게임을 단순히 즐기는 시대를 넘어, 직접 콘텐츠를 창작하고 공유하는 시대가 열렸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게임 내에서 퀘스트, 캐릭터 대사, 지형 자동 생성 등 다양한 방식의 창작 활동이 가능해지며, Z세대뿐 아니라 개발 입문자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AI와 함께 콘텐츠를 제작하거나 창작 요소를 극대화할 수 있는 대표적인 게임 3가지를 소개합니다. 바로 로블록스(Roblox), RPG Maker 시리즈, 그리고 마인크래프트(Minecraft) 모드입니다.
로블록스 – AI 지원으로 진화하는 UGC 게임 플랫폼
로블록스는 전 세계 수억 명의 유저가 이용하는 대표적인 UGC(User Generated Content) 기반 플랫폼입니다. 기존에도 Lua 언어를 활용한 스크립팅으로 게임을 만들 수 있었지만, 최근 로블록스는 자체 AI 도구인 ‘로블록스 어시스턴트(Roblox Assistant)’를 발표하며 주목받았습니다. 이 AI 어시스턴트는 자연어 입력만으로 게임 오브젝트 생성, NPC 행동 지정, 대사 구성 등을 자동화할 수 있어, 초보자도 복잡한 코드를 작성하지 않고도 게임을 개발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예를 들어 “오비코스를 만들어줘”라고 입력하면 장애물 코스가 자동 생성되고, “적 NPC를 등장시켜 줘”라고 입력하면 전투 캐릭터가 등장하는 식입니다. 또한 최근에는 AI를 이용한 캐릭터 애니메이션 자동 생성, 배경 음악 생성 기능 등도 시험적으로 적용되고 있어, AI와 크리에이티브가 결합된 대표적인 게임 제작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Z세대는 이 기능을 통해 자신만의 게임을 더 빠르고 창의적으로 구현하고 있으며, 유튜브·틱톡에서도 그 과정을 콘텐츠화하고 있습니다.
RPG Maker – AI로 시나리오, 맵 제작이 더 쉬워진 2D RPG 제작 툴
RPG Maker(알피지 메이커)는 1990년대부터 사랑받아온 게임 제작 도구로, 특히 2D 탑다운 RPG 장르를 쉽고 빠르게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를 끌었습니다. 최신 시리즈인 RPG Maker MZ나 RPG Maker Unite에서는 AI 연동 플러그인을 통해 창작 생산성을 더욱 높이고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사용 예는 GPT 기반 스크립트 생성, AI 이미지 생성으로 맵 타일 제작, 자동 퀘스트 생성기 등입니다. 예를 들어 “마왕을 물리치기 위한 3단계 퀘스트를 만들어줘”라고 입력하면 시작 지점, NPC 대사, 보상 아이템까지 자동으로 설정된 이벤트가 생성됩니다. 또한 커뮤니티에서 공유되는 다양한 AI 활용 플러그인을 통해, 음악 생성이나 AI 성우 보이스 삽입 등도 실현 가능합니다. 이는 기존 RPG Maker의 진입장벽을 낮추며, 비전공자나 스토리텔러 지향 창작자에게 최적화된 AI 창작 환경을 제공합니다. 무엇보다 ‘노코드’ 환경을 유지하면서도 AI를 통해 고급 콘텐츠 제작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교육용이나 1인 개발자로서의 시작점으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마인크래프트 모드 – AI로 진화하는 무한 창작의 세계
마인크래프트(Minecraft)는 이미 전 세계적으로 가장 성공한 샌드박스 게임 중 하나이며, 모드(Mod) 시스템을 통해 무한한 창작 가능성을 제공합니다. 최근에는 AI를 활용한 자동 월드 생성, NPC 대사 자동화, AI 빌더봇 등의 요소가 모드 커뮤니티를 통해 등장하면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AI NPC 모드’는 GPT 기반의 언어 모델을 이용해 플레이어의 질문에 실시간으로 반응하는 NPC를 생성할 수 있으며, 'AI 월드젠(World Generation)' 모드는 특정 명령어를 입력하면 AI가 지형을 생성해 주는 기능을 제공합니다. 또, 일부 유저는 Stable Diffusion 기반으로 만든 AI 스킨 생성기를 통해 나만의 스킨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마크의 커스터마이징 특성과 함께 AI를 접목하면, 기존에는 수 시간 걸렸던 건축 작업, 스토리 구성 등이 훨씬 짧은 시간 내에 완성됩니다. 유튜브, 트위치 등에서도 AI 기반 마크 모드 리뷰 콘텐츠가 활발히 올라오고 있으며, AI로 직접 마을을 건설하거나 자동으로 던전을 생성하는 콘텐츠도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처럼 마인크래프트는 게임 속 ‘메타 창작 도구’로 진화 중이며, AI 기술을 통해 교육, 창작, 엔터테인먼트까지 아우르는 복합 콘텐츠 플랫폼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요약하자면, 로블록스, RPG Maker, 마인크래프트는 모두 AI를 활용한 창작 활동이 가능한 대표 게임/툴입니다. 단순히 플레이하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손쉽게 AI를 활용해 콘텐츠를 만들고, 공유하고, 또 수익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게임 산업의 흐름을 바꾸고 있습니다. 특히 크리에이터 세대로 불리는 Z세대와 알파세대에게 이러한 게임은 곧 ‘자기표현의 도구’이자 ‘디지털 직업 훈련장’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향후 AI 기반 게임 제작 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